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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자기 계발

[심리학 책 추천] 서른과 마흔 사이 나를 되돌아볼 시간

by 헬시뷰티러너 2020.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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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 내산 내읽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

 30대 중반 미혼 여성. 한국의 사회적 시계에 비추어 볼 때 남들에 비해 뒤쳐져 있다는 사실을 현실에서 자주 마주하게 됩니다. 서점에서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한 것도 서른과 마흔 사이 그 어딘가 있는 제 모습을 마주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호기심에 꺼내 들었습니다. 기대 이상으로 좋았고, 큰 변화를 가져다준 이 책을 나누고 싶습니다.

 

독일 정신과 의사 미리암 프리스(Dr. med. Mirriam pries) 지음 / 박지희 옮김

1. 내 인생인데 왜 내 뜻대로 되지 않을까?

나의 생각이 곧 나의 현실이 된다.

수 많은 자기 계발서와 성공에 관련된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더 긍정적으로 진취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합니다. 그런 저의 생각들이 쌓여 저의 성공이나 더 나은 미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부류의 책들을 접하면 접할수록 내 안의 내가 인지하지 못하는 무의식이 존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를 알고 싶다는 욕구가 강해졌습니다. 이는 분명 제가 하고 있는 생각과 현실의 괴리가 지속되어 오면서 제 근원 본성에 대한 의문이 들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거짓 자아는 우리 내면의 진짜 본성과 접촉할 수 없게 한다. But, 거짓 자아가 하는 말은 현실이 되는 끔찍한 사실.

다행인 것은 이 책에서 그 의문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나와 본성 사이에 거짓 자아라는 것이 존재하고, 이를 통해 나의 세상과 인생이 결정되어 현실에서 펼쳐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거짓 자아는 아주 사소한 일련의 사건이나 한마디의 말 또는 눈빛만으로도 형성될 수 있습니다. 내가 아닌 나에 관한 거짓 자아가 형성되면 내가 곧 그러하다고 믿으며 괴로운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너는 상대방의 인정과 사랑을 받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그 사람에게 중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 책에서 제시한 대로 제가 하는 무의식 중의 생각과 감정, 행동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제삼자 인 듯 관찰해보니 제 안의 수많은 거짓 자아 중 하나로 자리하며 제 감정과 행동을 조정합니다.

소 제목처럼 내 인생인데 왜 내 맘대로 되지 않을까…?라는 물음엔 제 안의 거짓 자아와 마주하는 시간. 즉,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무시한 채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그 시간이 고통스럽고 두려워 마냥 덮어두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말합니다. 내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계속 이대로 삶에 끌려갈 것 인가. 자기 발견을 통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할 것 인가.

 

2. 거짓 자아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스스로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것

치유의 열쇠는 자기 자신과의 대화.

우리는 타인과의 대화조차 때로는 불편하고 귀찮을 때가 있습니다. 하물며 눈에 보이는 성과만을 추구하는 현대 사회에서 자기 자신과의 대화는 더욱 무의미하게 느껴집니다. 우리는 이미 자신과 분리되어 자신에게 누구보다 무관심하고 냉담합니다.

 

제 안의 낯선 나와 처음 마주하던 날이 생각납니다. 생각의 생각이 꼬리를 물며 저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어 노트를 꺼내 그 생각들을 두서없이 적어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글로 적으니 눈에 보이는 날 것의 생각들이 저를 당황스럽고 수치심을 느끼게 했습니다. 제 영혼의 민 낯을 바라보는 것이 부끄럽고, 두려워 그만두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그 통과 마주하자 눈물이 났습니다.

 

우선 제 자신이 가여웠습니다. 거짓 자아에 눈을 가린 채 내가 아닌 내 모습으로 살아가려 무던히 애썼던 제 모습이 너무나 가여워 눈물이 났습니다. 그리고 그런 저의 본성과 마주할 수 있는 용기가 저에게도 있다는 사실에 기쁨의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 고통과 마주하고 감정을 온전히 느끼며 제 과거를 제 부모를 제 자신을 모두 용서합니다. 마음이 홀가분해지고 편안합니다. 이것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이제 압니다.

 

방콕 아트센터 한 전시에서 마주한 그림 _ '나와 마주하는 나'라는 부제를 붙이고 싶다.

 

3. 지금 이대로 모든 게 완벽해!

이 책에서 앞으로의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전정한 내 모습을 찾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제 안의 거짓 자아는 제가 필요로 하는 것을 충분히 충족하지 못하고 계속 엉뚱한 곳에서 그 필요를 채우려 했습니다. 예를 들면, 나는 지금 모습 그대로도 완벽하고 내 존재 자체가 기쁨인데 그 사실을 부정하며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무리한 다이어트를 시도하고 비교하고 좌절하고 폭식하고 또 자책하고… 음식이나 쇼핑으로 나의 필요를 채우려 했지만 그 공허함은 너무 빨리 찾아왔습니다.

진짜를 취하고 가짜를 버려야 합니다.

내면의 대화를 바탕으로 나 자신과 진정성 있는 관계를 맺을 때 비로소 만족이 이루어집니다.

 

- 나는 어떤 사람인지?

- 내게 어울리는 삶은 어떤 삶인지?

- 나는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상태인지?

- 나는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 나의 한계는 무엇인지?

 

수 많은 나에 대한 질문을 통해 나에게  관심을 가져봅니다. 열린 마음으로 내가 정말 어떤 사람인지 알기를 원합니다. 나 자신, 생각, 감정들을 솔직하게 바라보고 저항 없이 전부 인정해주며 어떤 것도 경시하거나 과대평가하지 않는 객관적인 태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내 자신에게 진실된 공감과 존중은 저절로 일어납니다.

 

나는 모든 행동이 완벽하진 않지만 내가 나를 사랑하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
나는 항상 내 편이 되어 나를 지킬 거야.
내가 나라서 기뻐.

 

4. 시선을 돌려 타인을 바라보다.

제가 이 책 안에서 가장 큰 깨달음을 얻은 부분입니다. 아하 모먼트!

제 자신과 오롯이 마주한 시간 이후 막상 제 안의 여전히 존재하는 결핍을 어떻게 채워나가야 하는지는 방법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무의식과 수치심을 연구하는 단체나 모임에 참여하려 여러 번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그 답 또한 제 안에 있었습니다.

제가 만나는 모든 상황과 사람, 생명체들은 제가 누구인지를 알려주기 위해 존재합니다. 곧 인생의 주체는 나이며, 나에게 부족한 요소들을 결핍이라 느끼기 보다 베풀어야 할 감정이자 타인을 위해 기꺼이 내주어야 하는 선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나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이 부족하고, 항상 사랑받기를 갈구하고 있다면 그 결핍의 상태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사랑을 조건 없이 주는 것입니다. 이는 대가를 바라지 않은 순수하면서도 자연스러운 것이어야 합니다. 그 대상은 내 가족이 될 수도 있고 내 애완견 또는 친구, 동료, 이성, 자연, 길가다 만난 낯선 사람, 내가 가진 물건 등등 그 한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내가 진심으로 사랑을 베풀고 싶은 그 대상이면 충분합니다.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는 정말 간단한 방법이지만 결핍에만 집중했지 이 쉬운 방법을 적용해 볼 생각은 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바깥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사람일수록 인생의 고통을 고스란히 안고 살아갑니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을 인정하고 만족할 때 치유가 시작되고 진실한 행복이 찾아옵니다.

 

“밖을 내다보는 자는 꿈을 꾸고, 안을 들여다보는 자는 깨어난다.” 
<칼 구스타프 융>

 

우리 인생의 마지막 후회할 것은 물질적인 것들의 더 많은 소유가 아닌 적절한 때에 행동하지 못했음을 후회하는 것이라 합니다. 우리의 본성대로 살지 못하고 우리의 진짜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거짓 자아에 이끌려 평생을 살아간다면 인생의 마지막에 그저 눈을 감고 그 사실과 회한을 고스란히 받아들이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더 있을까...

 

인생의 중간쯤이라면 중간인 서른과 마흔 사이.

 

이 책을 만난 것을 참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모두들 사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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