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랑과 자유의 철학자 강신주 님의 신간이 출간되었습니다. 강신주 님의 강연이나 책을 읽다 보면 현실에 파묻혀 정신없이 살아가는 제 자신에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랑과 자유를 왜 놓치고 사냐고 다그치는 듯하고, 매 순간의 저 자신을 들여다보고 의식하게 만듭니다. 타인의 시선에 대한 의식이 아닌 나 자신이 원하는 것들, 그리고 내 주위의 사랑하는 사람들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사랑과 배려를 행하며 살아가는 소소한 것들을 알아차리도록 해 줍니다.
이번 신작 「한 공기의 사랑, 아낌의 인문학」 역시 그런 울림을 주고 진정 삶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만듭니다.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 6장 주인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것, 아니 그만둘 수 있어야 자유다.'라는 부분이 너무 와 닿아 그 부분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 나는 삶의 주인인가 자발적 노예인가
소제목에서 보이는 주인과 노예라는 단어는 듣자마자 불쾌하게 느껴졌습니다. 노예라는 단어에서 주는 억압과 불평등이 저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는 어쩌면 제가 제 삶의 주인보다는 노예에 가까운 삶을 살고 있다는 반증일 수도 있겠습니다. 뚱뚱한 사람에게 돼지라고 하면 기분이 매우 나쁜 것처럼 주인으로서 제 삶을 대하고 있지 못하는 제 자신에 대한 자격지심 같은 거랄까..
「현재 직장이 아무리 내가 원하는 것이라고 우겨도 봉급이 삭감된다면 다른 직업을 모색해볼 것이라는 확신이 이 직장은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한표.
'아직은 내가 원하는 것을 찾지 못해서 그래! '라고 우겨 봐도 결국은 내가 원하는 것을 찾을 용기도 없고, 막상 현재의 삶이 주는 편안함에 매몰되어 이 마저도 잃을까 두려움」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자발적 노예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계유지를 위해 자신의 노동력을 팔아야 하고, 더 고가로 팔기 위해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닌 자신을 고용할 자본가가 원하는 것을 갖추기 위해 스펙을 쌓습니다.
Spec 은 Specification의 약자로 즉, 상품의 용도와 성능을 알려주는 상품 설명서입니다.
토익, 각종 자격증, 공모전, 봉사활동, 해외 경험, 인턴 등등 수많은 종류의 것들이 나의 상품성을 보여주는 요소들로 작용합니다. 뼈를 갈아 넣는 노력으로 이런 스펙들을 쌓아 취업하는 순간 자발적 노예로 주인이 원하는 것을 수행하게 됩니다. 삶의 주인과 생계 문제 사이의 두 가지 변수로 나뉘게 되면 아래의 4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합니다.
1, 2 유형은 그나마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고, 그것을 관철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반면, 3, 4 유형은 생계라는 문제로 인해 돈을 주는 사람이 원하는 일을 하면서 자신의 삶을 허비하고 있습니다. 모든 이들의 저 4가지 유형에 끼워 맞출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타율적이든 자발적인 노예의 삶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멈출 수 있는 힘이 필요합니다. 이는 무조건 직장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나니까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한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멈출 수 있는 사람만이 자기 뜻대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내 몸과 마음의 거리가 어떠한지 체크해보아야 합니다.
■ 몸과 마음 사이의 거리감 체크하기
수처작주 입처개진 (隨處作主 立處皆眞)
이르는 곳마다 주인이 되면, 서 있는 곳마다 참되다.
자유라는 것은 아무거나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에 얽매이거나 집착하는 맘 없이 몸과 마음의 거리가 가깝다는 것을 말합니다. 즉, 내 몸과 마음이 원하는 것을 하는 그 순간에 집중하는 것. 그것이 핵심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점심을 먹으면서 저녁엔 뭘 먹지 생각한다던가.. 아이와 놀아주면서 다른 생각을 하거나 핸드폰에 집중한다던가.. 공부하면서 다가올 시험에 떨어지면 어쩌지 미리 걱정한다던가.. 우리네 일상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몸과 마음의 거리가 많이 벌어져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 몸과 마음의 거리감은 어떠한지 진지하게 생각해봅니다.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그 어떤 것보다 빠르게 흐르고, 내가 온전히 빠져 집중할 수 있는 시간에는 그 어떠한 생각도 떠오르지 않는 것처럼 매 순간을 그리 살아갈 수 만 있다면 그 어찌 자유롭지 않을 수 있을까요.. 하지만 현실의 벽은 두텁기만 합니다. 자발적 노예를 선택한 삶에서 출근보다는 퇴근이 더 기다려지고, 하루의 1/3의 시간을 마음이 콩 밭에 가 있을 때가 많으니 말입니다.
작가는 제안합니다.
하루 중 스스로가 아름답다 여기는 세 가지만이라도 눈여겨보거나 카메라에 담아두라고.. 그 작은 행동들이 모여 내가 인생에서 아름답다 여기는 것들이 점점 더 많아질 것이라고.. 그로 인해 내 삶의 수많은 순간들이 참이 되고,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될 수 있다고.. '매일의 온몸만이 집이며 길'이라는 생각으로 순간에 집중하며 온전히 살아가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메시지에 제 삶을 더 잘 살아낼 수 있는 용기를 가져봅니다.
열심히 살아가고는 있지만 불안한 이들이나 삶의 공허함이 느껴진다면 강신주 님의 신간 한 공기의 사랑, 아낌의 인문학을 통해 잠시 멈춰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시길 추천드립니다.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성공 자기 계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트레스 해소법 _ 신경 과학자가 말하는 우울증 초기 증상 (0) | 2020.08.30 |
---|---|
돈 모으는 방법 3가지 (feat. 백만장자 시크릿) (0) | 2020.08.11 |
책 추천 :] 왓칭 김상운 저 _ 마음을 비우면 얻어지는 것들 (0) | 2020.07.15 |
[심리학 책 추천] 서른과 마흔 사이 나를 되돌아볼 시간 (0) | 2020.06.11 |
지식 크리에이터로 사는 법 _ 1인 기업 성장과정! 독서리뷰 (0) | 2020.06.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