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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요리 환경

몽크스 부처 :] 이태원 비건 맛집 _ 200% 솔직 후기 공유

by 헬시뷰티러너 2020.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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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은 외식을 자제하게 되다 보니 오랜만에 식당 후기 공유합니다. 

 

제가 채식한다는 것을 아는 지인이 추천한 식당! 

"몽크스 부처"

비건 레스토랑이지만 햄버거와 스테이크, 스파게티를 맘 놓고 즐길 수 있다며 함께 가길 제안해 오랜만에 이태원을 방문했습니다. 거리와 식당에는 정말 눈에 띄게 사람들이 줄어 이태원에 닥친 코로나의 여파를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도로가에 골드 문짝 딱! 바로 보여요! 이태원 상권 골목으로 안 들어가도 돼서 위치적으로 좋았습니다. 

이름에서 느껴지듯 입구 계단에서부터 은은하게 퍼지는 향 냄새가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한 몫하고 조명이나 인테리어 장식도 통일성이 있어 아주 매력적이었습니다.

 

몽크스 부처 _ 입구 올라가는 계단

 저는 식당을 이용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맛, 분위기,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이 세 박자가 잘 맞아떨어지면 꼭 재방문하게 되더라고요. 하나하나 이용 후기 솔직하게 적어보겠습니다. 아래는 메뉴판인데 피자 종류는 없어진 지 꽤 되셨다 하셨습니다. 사실 그걸 노리고 간 것이었는데 하하;; 아무튼 확대해서 보시면 자세히 보실 수 있어요. 뭐 없는 거 같지만 은근 메뉴 종류가 다양하다는 사실!

 

몽크스 부처 메뉴판 참고하세요:)

1.  분위기 ●●●●○

우선 몽크스 부처의 분위기는 매우 좋습니다. 계단이 많다는 것이 살짝 등산하는 기분을 느끼게 하지만 인테리어 곳곳에 예술적인 요소들도 가미해 미술관을 온 듯한 기분이 들게 합니다. 조명이나 자리 배치도 소모임 하기에 좋았고, 화분이나 식물을 곳곳에 많이 배치해둬서 사진을 찍어도 굿! 꼭 비건이 아니더라도 채식스럽지 않은 채식 요리도 같이 즐기고 사진 찍어 추억을 남기기에도 좋은 곳인 듯합니다.

 

비건 고기 _ 비욘드미트 패티로 만든 시그니처 버거

2.  요리 ●●●○○

저는 채식을 선택하고 나서 두부요리나 콩, 각종 채소들 올리브 오일에 구워 먹는 지극히 단출한 식사를 자주 하였고, 저에게는 그게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이라 정말 잘 즐기고 있습니다. 가족들조차 그게 어떻게 맛있어?라는 표정으로 쳐다볼 때가 있긴 합니다:) 비욘드 미트 즉, 채식주의자들이 먹는 고기도 사실 아예 먹어볼 생각조차 안 했습니다. 왜냐면 고기를 먹고 싶은데 참는 것이 아니라 아예 먹고 싶은 마음이 안 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고기 맛과 질감을 내는 비건 고기에도 관심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기회에 몽크스 부처를 와서 그 비욘드 미트의 맛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에 버거를 시켜 보았습니다. 샐러드와 프렌치프라이가 살짝 곁들여 나왔는데 접시가 위 사진처럼 통 나무 위에 플레이팅이 되어 아까워 못 먹을 정도로 예뻤습니다.

 

맛은? soso 이러려면 왜 굳이... 그냥 고기 패티의 맛과 질감을 그대로 구현해 채식 와중에 버거가 미친 듯이 먹고 싶다고 한다면 먹어볼 만하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프렌치프라이도 너무 기름지고 버거도 가격 대비 너무 평범하면서도 소스 맛이 좀 강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두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는 없기에 버거에 대한 제 개인적인 생각은 이쯤 하고, 함께 주문했었던 미나리 크림 파스타!!

 

사실 파스타 속 미나리의 조합은 좀 생소했기에 어떻게 나올까 궁금했었는데 와 이조합 정말 칭찬합니다. 무엇 때문인지 미나리에 살짝 매콤한 맛이 가미되어 미나리 스파이시 샐러드라는 신메뉴를 먹는 듯! 처음 먹어보는 맛이라 더 좋았습니다. 크림소스는 두유를 사용했는지 담백하고 먹고 난 후에도 정말 속이 편했어요. 1인 1 클리어 가능합니다. 이곳은 메뉴가 자주 바뀌고 업그레이드되는 듯했습니다. 그만큼 비건 요리에 대한 사장님과 직원들의 열정이 느껴지고, 한 편으로는 비건은 맛없는 요리를 참고 먹는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인식 저편의 소수들을 향해 너 이거 먹어 봤어? 라며 다양성과 고급성을 여실히 드러내 주고 있는 듯해 괜히 뿌듯했습니다. 내가 왜 뿌듯하고 난리? 하하:)

 

Water Parsley Cream Pasta (미나리 크림 파스타)

3.  서비스 ●●○○○

서비스 점수는 솔직하게 그다지 후하게 주지는 못할 듯 합니다. 길다면 긴 어두운 계단을 올라가며 와 멋지다!라는 생각의 끝에 처음 마주한 직원의 표정은 그다지 멋지지 않았으니까요. 처음 보자마자 "예약하셨어요?" 사실 예약하고 가야 하는지도 몰랐습니다. 예약을 못하고 방문한 우리가 뭔가 잘못이라도 한 듯 "그럼 이쪽으로 오세요."라는 시크한 직원을 따라 한 층 더 올라갔습니다. 바 형식으로 된 4층이었는데 자리가 협소하고 가방을 둘 곳도 마땅치 않아 허둥지둥. 그날 하필 비도 주룩주룩 오는 날이라 우산은 우산대로 처치 곤란. 그런 부분에 대한 체크나 안내 없이 메뉴판만 가져다주고 시크한 태도로 멋지게 일관합니다. 사실 멋지긴 멋지셨어요. 인정!

 

요즘 같은 세상에 직원은 항상 친절해야 하고 미소를 지어야 하고 그런 건 아니니까요. 저도 서비스업에 종사를 해본 적이 있어 더 공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단골 위주의 운영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고, 사람의 느낌은 크게 다르지 않기에 제가 느끼는 감정을 느끼신 분들도 있으실 듯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불친절함에 대한 블로그 글들을 여러 보았습니다. 서비스의 기본도 갖추지 않은 직원의 일관적인 태도는 분위기와 맛을 떠나 재방문은 안 하게 되겠죠. 안 먹어 본 메뉴가 더 많기에 다른 메뉴의 맛이 또 궁금하고 먹어보고 싶은 맘도 저절로 사라지게 하는 마법!

다 먹고 긴 어두운 계단을 내려오며 말했습니다.

"우리 여기 두 번은 안 올꺼같지?"

동행한 친구도 고개를 끄덕입니다. 

 

3층 계산대 전경

이상 저의 솔직하면서도 지극히 주관적인 '몽크스 부처'의 후기였습니다. 비건이지만 스테이크, 햄버거, 파스타 등 이런 류의 음식이 너무너무 먹고 싶은 분들은 한번 방문해서 드셔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하지만 저처럼 레스토랑을 이용하며 맛과 분위기뿐 아니라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있으시다면 비추드립니다. 요즘 인터넷에 비건 식재료도 엄청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어 구매해서 직접 만들어 먹어도 소소한 재미와 맛을 느끼실 수 있으실 거 같습니다. 

 

오늘도 건강하고 사랑하세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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