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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요리 환경

비건 메뉴가 있는 _ 알로하포케 학동점 후기

by 헬시뷰티러너 2020.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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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좋은 건 공유하는 셀리아입니다. 

이번 주말에 비건 메뉴가 있는 하와이 스타일의 포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알로하 포케」 학동점에 다녀왔습니다.

노란색 외관에 초록 잎으로 장식된 아기자기한 레스토랑 후기 포스팅합니다.

알로하포케 학동점 

비록 도로 옆 길가에 위치해 있지만 가게 안에 들어서는 순간 하와이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아주 잠깐 받을 수 있어요.

아주 잠깐 :)

 

노란 체크한 두가지 메뉴가 비건식 

비건 메뉴는 마우이 두부 포케비건 파라다이스 샐러드 이 두 가지 종류이고, 베이스로 밥(녹차 톳밥, 현미 우무 밥, 컬러 플라워 라이스 3가지 종류)과 샐러드 중에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그날 주문한 요리는 마우이 두부 포케인데 현미 우무 밥 위에 마우이 두부와 하머스, 버섯, 토마토, 풋콩, 무 피클 이렇게 올려져 귀여운 나부 볼 그릇 안에 담겨 나옵니다.

비빔밥처럼 섞어 먹기보단 재료를 조금씩 곁들여 먹으면 각각의 재료 본연의 맛도 느낄 수 있고, 샐러드와 두부랑 먹는 맛과 버섯과 풋콩과 먹는 맛이 또 다른 맛의 재미를 줍니다. 

 

르네마그리트 전시 다녀온 후 먹은 포케:) _ 두부의 식감이 고기같았고, 약간의 향신료가 풍미를 더해줬다. 

여기서 잠깐, 포케란?

포케는 하와이어로 "chunk (덩어리)"를 의미합니다.  
보통 고기나 해산물을 작은 덩어리로 자르고 양념에 절인 것인데 주로 해산물이 주재료이지만 요즘은 이베리코 포케나 아보카도에 베이컨을 말아 구워 올린 포케, 문어 또는 김치나 고추냉이를 활용하는 등 일식과 한식의 강한 영향을 받은 다양한 스타일의 포케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기원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많은 하와이 현지인들이 이 양념한 해산물을 먹으며 자라온 문화와 역사가 담긴 하와이 지역 음식입니다.

 

종류로는 이 세 가지가 대표적입니다.

  • 아쿠 포케(aku poke) – 가다랑어 포케
  • 아히 포케(ʻahi poke) – 참치(눈다랑어·황다랑어) 포케
  • 헤에 포케(heʻe poke) – 문어 포케

하와이에서 가장 사랑받는 로컬 음식으로 체력 소모가 큰 서퍼들에게 스테미너 식으로 인기가 좋아 서퍼스 밀(Surfer’s meal)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하며, 갓 잡은 싱싱한 참치와 싱그러운 야채를 한 그릇에 담아 먹기 간편하면서도 균형 잡힌 영양을 골구로 섭취 가능한 장점이 많은 식사입니다. 더 많은 비건 메뉴가 개발됐으면 하는 저의 개인적인 바람이 있네요.

 

알로하 포케 학동점 솔직 후기 

가게는 그리 크지 않았고, 코로나 영향인 듯 사람들도 많이 없었지만 포장이나 배달 주문이 밀려있어 웨이팅이 있는 편이며, 주문을 받으시는 직원분의 태도는 많이 미숙해 보였습니다. 컵 포장 뚜껑을 덮고 계셨는데 주문하려고 한참을 서 있어도 눈 한번 마주치지도 어떠한 응대도 없이 본인 할 일만 하시더라고요.. 꽤 지나고 나서야 여전히 눈도 마주치지 않으시며 "주문하세요~"라고 말을 하시더라고요. 연륜도 있어 보이셨는데 참 안타까웠어요. 그런 점들을 제외하고서는 꽤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습니다. 

 

외식 시 비건의 난처함이 생소한 비건 새싹

비건은 까다롭고 예민한 이미지의 선입견을 가지게 만든 건 어쩌면 밖에서 비건 식당을 찾아가지 않는 이상 맘 놓고 편하게 먹을 곳이 없다는 것이 하나의 이유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흔히 맛집이라고 하는 식당의 메뉴에는 베이컨이나 소시지와 같은 가공 식품들은 물론 고기류, 가금류, 유제품, 해산물, 계란 등 비건으로서는 썩 당기지 않는 재료들이 가득합니다. 이미 우리 식탁 위에는 이런 재료와 제품들이 점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비건을 선택한 저로서는 아쉽기도 하고 더 많은 비건 식당과 메뉴들이 생겨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모든 식당에 한 두 가지의 비건 메뉴만 있다면 비건이든 아니든 간에 다 같이 고민 없이 들어가서 맛있게 먹을 수 있을 텐데...

주말에 지인분과 오랜만에 만나 식사 메뉴를 정하는데도 쉽지 않았습니다. 본인이 먹고 싶은 음식이 있었을 수도 있었는데 채식을 하는 저 때문에 비건 식당이나 비건 메뉴가 있는 곳을 검색하고 문의하고.. 번거롭게 해 드린 것 같아 괜스레 맘이 불편해지면서 사회생활을 하며 비건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비건 새싹이었습니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대한민국 곳곳에서도 점차 비건 메뉴와 식당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롯데리아도 비건 버거를 출시했고,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도 비건 요리와 비건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올해 12월까지 진행 예정입니다. 이 뿐 아니라 '채식한끼'라는 어플을 활용해 내 주변의 채식 맛집 정보를 알아보고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마 지금보다 비건의 숫자는 더 늘어날 것이고 이에 맞는 편리함은 덤으로 더 따라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리고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면 불편함이 아니라 오히려 즐길거리로 전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별다른 노력 없이 식단의 변화만으로 1달 안에 3kg 감량..

채식 전에도 몸무게를 절실히 감량하고 싶어 아무리 굶고 운동해도 빠지지 않던 살들이 배불리 먹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감량되고 있는 놀라운 사실. 뭔가 불필요하던 제 몸의 노폐물이 빠져나간 느낌처럼 가볍고 활기 넘칩니다. 이런 작지만 큰 변화들은 제가 채식을 지속할 수 있도록 자극하고 도움을 줍니다. 

 

어떻게 먹느냐보다 무엇을 먹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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