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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요리 환경

영화 추천 _ 부패의 맛 ROTTEN _ 닭고기 오해와 진실

by 헬시뷰티러너 2020.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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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다큐 영화 부패의 맛 시즌1 「큰 날개 휘날리며」

안녕하세요:) 비건 새싹 셀리아입니다.

채식을 결심하고 저를 가장 망설이게 했던 부분이 치킨과의 이별이었습니다. 닭 요리는 장르 불문하고 너무 사랑했으니까요. 바삭한 프라이드 치킨 한입과 맥주 한잔으로 스트레스도 날리고.. 하..치느님과 의 추억은 아득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치킨!

이미 아는 맛이지만 그래서 또 먹고 싶은 치킨을 어떻게 과감히 끊을 수 있었을까요?

 

사실 생각보다 간단했습니다.

 

우선 건강상 이점이 없고, 온실가스 발생량의 증가로 환경에 지속적인 오염을 일으키고 있으며, 대량 생산으로 인해 동물 학대 수준의 사육을 당하고 있는 닭들이 우리가 즐겨먹는 치킨의 대부분이란 사실, 그리고 대기업 이익에만 급급한 경영 방식이 많은 양계 업계의 영세 농민이 그 피해를 떠안아야 하는 불리한 구조의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는 사실은 닭 요리를 먹고 싶다는 생각을 사라지게 만들었습니다.

닭고기 _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

1.  사실은 건강상 이점이 없다.

붉은 고기가 심폐질환과 치매 등에 좋지 않다면 백색 고기인 닭고기는 괜찮지 않나요?

박사는 대답합니다. 

총에 맞아 죽나 목 매달려 죽냐 정도의 차이

이 대답은 어이가 없지만 과학적으로도 근거가 있는 말입니다. 사실 닭고기, 오리, 칠면조 등과 같은 가금류는 백색 고기로 몸에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주요 발암 물질인 헤데로 사이클릭 아민 (Heterocyclic amines)은 조리된 모든 육류에 형성되는데 특히 닭고기에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

 

다이어트로 주로 먹는 닭가슴살

제약업계는 450가지 약물을 축산 동물에게 단독 또는 혼합제제로 투여하는데 실제 항생제 잔여물과 항 미생물제가 고기에서 검출되기도 합니다. 이런 항생제나 호르몬제, 스테로이드 등을 동물에게 투여하거나 먹이는 이유는 대량 생산을 위해서 짧은 시간 안에 빨리 자라게 만들고 빨리 상품화시켜 더 많은 이윤을 추구하려는 것뿐 입니다. 이 동물들이 식품으로 가공 되고, 그 식품을 사람들이 먹고 다양한 형태로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만 단지 우리가 섭취한 동물성 음식 때문이라고 인지하지는 못합니다. 의사들도 그렇게 말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의사들은 의학을 배우는 동안 음식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배우지 않고 식습관과 질병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크게 고려하지 않거나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심각하게 여긴 미국에서 모든 의사들이 2년간 7시간의 의무 영양 교육을 듣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 되었었지만 미국 의사 협회에서는 그럴만한 시간이 없다며 무산시켰습니다.

 

부모님이 심장병이면 본인도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유전적으로 높다며 걱정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병을 유전적으로 물려받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식습관을 부모에게 물려받음으로써 그 병에 걸리는 확률이 더욱 높은 것이며 따라서 이는 환경과 식습관, 생활 습관 등 후천적 요인 만으로도 변화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꼭 동물 조직을 먹어야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단백질은 근본적으로 식물에서 온 것이며 원리는 공기에서 질소를 포집해 질소 분자를 분해하고 아미노산 화합물을 만들어 단백질을 합성합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는 식물만이 가능합니다. 즉, 2000cal 분량의 채식이면 내 몸에 필요한 80g의 프로틴과 필수 아미노산 섭취가 모두 가능합니다.

 

2.  환경 오염과 대량 생산 닭들의 비참한 삶

식품용 동물의 사육은 온실 가스 발생량을 증가시키고 이는 열대 우림의 파괴와 바다 수질 오염뿐 아니라 담수 부족의 원인이 됩니다. 이는 나아가 자연 생태계의 변화를 일으킵니다.

닭들은 75M 규모의 밀폐된 사육장에 2만 마리를 한꺼번에 사육하게 되는데 병아리로 부화해서 너무 빨리 크게 자라면서 대부분 걷지도 못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금방 도축되고 마는 비참한 삶을 사는 닭들은 심지어 활동성 억제를 위해 햇빛 조차 보지 못합니다. 활동적인 닭들은 육질이 질기기 때문입니다. 2만 마리를 한 공간에 기르면서 엄청난 양의 배설물 암모니아 또한 공기를 오염시켜 숨쉬기 조차 힘든 공간이며 이는 각종 환풍기나 시설에 철저히 의지한 채 사육당하고 있는 닭들이 대부분입니다. 

 

3.  대기업 수익 극대화를 위한 경쟁 구조
미국 닭고기 수출량 1년에 3백만톤 이상
미국에서 1년에 약 90억 마리, 전 세계적으로는 580억 마리 생산
연간 1인당 닭 소비량 평균 12kg

닭고기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이는 공장형 대량 생산으로 수요를 충당하고 있습니다. 다른 축산 업계와는 조금 다른 운영 방식을 가지고 있는 양계 업계는 소수의 대기업이 독점 운영하며 닭고기 회사에만 유리한 구조로 돌아갑니다. 회사가 부화, 사육, 도살의 모든 생산 요소와 과정을 소유하고 관리하는데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큰 비용이 드는 양계 사업을 양계업자에게 맡기는 것입니다. 철저히 수직적 계열화 구조로 사육 과정이 할 일은 가장 많지만 이윤은 가장 낮습니다. 시중의 7달러에 팔리는 닭 한 마리의 가격에서 36센트만이 그들의 몫이며 이의 조차 제기할 수 없는 불공정한 구조입니다.

또한 업계는 경쟁 시스템을 도입해 누가 더 적은 사료로 더 크게 닭을 생산하냐를 중요시합니다. 닭의 중량 대비 사료 요구율이 적으면 보너스를 주면서 같은 지역의 양계 업자들을 경쟁시킵니다. 여기서 더 어이가 없는 것은 1등에게 지급되는 보너스는 최하위 양계 업자에게서 나오는 돈으로 충당합니다. 병이나 범죄로 인해 닭이 대규모로 희생되기라도 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양계업자에게 떠 넘기는 구조로 소수의 대기업이 닭고기 시장을 지배하면서 생긴 폐해가 공공연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채식을 결심하고 채식주의자들이 먹지 않는 음식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왜냐면 그냥 먹으면 안 되니까 안 먹는 것이 아니라 왜 먹으면 안 되는지에 대해 이해하고 제 가치관에 비추어 타당한 이유라면 어떤 고민도 없이 채식을 꾸준히 이어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금기 시 되는 음식들에 대해 조사하다 보니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상 유익하다고 알려져 있어서 또는 너무 맛있어서, 아니면 중독성 있는 음식이라 습관적으로 소비하게 되는 것들이기에 수요가 많다는 점. 이는 돈벌이 즉, 이윤을 추구하는 회사들의 타깃이 되고 더 많은 이윤을 발생시키기 위해 힘없는 약자나 인간에 의해 사육당해야 하는 동물들에게 가혹한 일들이 벌어지고, 이는 고스란히 환경 파괴로 돌아가 결국 인간에게 그 피해가 다양한 형태로 돌아온다는 것.

 

인간의 욕심이 빚어낸 이 무서운 결과를 우리는 인지하지 못합니다. 자신의 인생은 5년 뒤 10년 뒤를 설계하며 저축이나 보험을 들고, 자기계발에 투자하지만 자연과 지구의 급격한 변화나 그에 따르는 악영향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습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인지했을 것입니다.

바이러스나 자연재해에 있어서 자비란 없고 인간은 먼지보다 나약한 존재라는 것을..

바로 눈 앞의 이익만 바라보고 당장의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삶이 과연 얼마나 더 지속될 수 있을까..?

분명 혼자서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나 하나쯤이야 또는 나랑은 상관없어라는 태도보다 나를 넘어 지역, 나라, 세계, 지구, 환경 문제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나아가 작은 행동과 실천들이 모인다면 적어도 지금보다 나은 세상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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