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 전시회
안녕하세요:)
좋은 건 공유하고 싶은 셀리아입니다.
오랜만에 예술의 전당 전시회 관람을 갔습니다. 오픈 시간(10:00 AM)에 맞춰 입장해 주말이지만 사람들이 적어 편안하고 알찬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미술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은 부족하지만 그림을 보고 제 맘대로 생각하고 상상하는 걸 워낙 좋아해서 영화보다는 전시를 더 선호하는 편인데요. 전시는 한가람 미술관 2층에서 진행되고 있는 모네에서 세잔까지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에서 엄선된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의 걸작 106점을 한 자리에 볼 수 있는 아주 뜻깊은 전시입니다.
Impressionist and Post-Impressionist Masterworks from The Israel Museum, Jerusalem
앙코르 전시회로 2020. 06. 20 – 08. 30까지 진행된다고 하니 일정 참고하시고, 이른 시간에 관람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아! 그리고 전시 내부에서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으니 미술관에서 인생 샷 남기려는 마음은 잠시 접어두셔야 한답니다:)
■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프랑스 1840-1926
프랑스 인상파 회화의 창시자로서 자연의 즉각적인 느낌을 포착하여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1874년 모네와 그의 동료들이 파리 살롱의 대안으로 독립 전시회를 개최하여 각자의 작품을 선보였는데, 그중 모네의 인상, 해돋이(Impession, soleil levant)라는 작품의 제목을 빗대어 프랑스 비평가 르로이 (Louis Leroy)는 '이것은 단지 인상주의에 불과하다.'라고 비평합니다. 기존에 일반적으로 역사적 또는 종교적인 주제를 선택해 부드럽고 반듯한 작품을 그리는 아카데미 화가의 전통 양식에서 벗어나 거칠고 완성되지 않은 듯한 모습에 이것은 단순히 인상주의일 뿐이라고 조롱받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후 이 인상주의라는 단어는 예술가들에 의해 채택되어 미술사에서 유명하고 사랑받는 미술 사조 중 하나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남들의 비난이나 조롱에 굴하지 않고 한 단계 더 나아간다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강하고, 자신이 추구하는 예술적 사명이나 이상이 그만큼 분명하였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남들의 시선을 누구보다 많이 의식하며 살아가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고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태도이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 인상주의 작품의 특징과 개인적 리뷰
빛은 곧 색채고, 색채는 곧 빛이다.
나는 보기 위해 눈을 감는다.
물의 반사와 빛의 움직임이 인상파 그림의 핵심 요소인데 순간적인 자연현상을 포착하기 위해 직접 자연으로 나가 대상을 관찰하며 예비 스케치 없이 바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상의 색이 비추는 빛의 질감과 주변 물체의 색과 반사에 의해 바뀌는 변화를 관찰, 연구하며 작품 활동을 진행합니다. 그들은 보이는 색상이 고정되었다는 생각을 거부하고, 검은색의 사용은 물론 명암법을 따르지도 않았습니다.
한마디로 현실에 대한 직접적인 인식을 얻기 위해 “순수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았습니다. 영원이 아니라 순간을, 자연의 이상적인 모습보다 변화무쌍한 자연에 대한 인상과 느낌을 표현하려고 한 것입니다.
그래서 나무, 들판, 하늘, 바다 등과 같은 자연과 시골 풍경, 노 젓는 배, 어부, 오두막, 양치기 등이 소재로 많이 활용되어 마음이 평화롭고 밝은 느낌을 많이 느낄 수 있는 전시입니다. 또한 붓놀림이 느슨하고 터치가 다양해 물감 재료 본연의 특성이 움직임을 연상시키는 듯 보여 작품을 멀리 떨어져 바라보면 또 다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기에 매우 좋았습니다.
대중에게 모네만큼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Pierr-August Renoir) 프랑스 -화가 (1841-1919)와 카미유 피사로 (Camille Pissarro) 덴마크-프랑스 화가 (1830-1903)의 작품들이 제 발길을 오래 머물도록 만들었습니다. 누구라도 좋아하는 대중적인 느낌이 있어 그럴 수도 있는데 무지갯빛 색채가 주는 따뜻함과 기교나 웅장함이 없는 소박한 삶에 관한 소재가 제 맘을 매료시켰기 때문인 듯합니다.
다양한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을 한 곳에서 관람할 수 있으니 혼자 또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모두들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건강하세요 ♡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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