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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여행 맛집

찾아가는 서점 비블리 :] 신개념 모바일 서점 서비스 이용후기

by 헬시뷰티러너 2020.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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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점을 방문할 마음의 여유가 없는 시점에 만난 인생 앱 ]

서점을 가지 않고 내가 원하는 책을 택배로 먼저 받아 읽어보고, 5일 후에 구매를 결정할 수 있는 시스템에 끌렸습니다. 지금처럼 밀폐된 공간을 마음 놓고 다니기 힘든 시기에 서점에 가서 여러 책들을 훑어보는 걸 좋아하는 저로써는 무척 반가운 구독 서비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시스템은 철저히 책을 애정 하는 독자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전제로 하고 있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듯합니다. 가까운 지인에게 책을 빌려주기라도 할 때면 혹시나 구겨지거나 찢기긴 않을까 쓸데없는 노파심이 발동하기도 하니까요. 내가 원하는 책을 내가 원하는 장소에서 그것도 문 앞에 직접 대령? 해주고 충분히 검토해 볼 시간도 주는 비블리 서비스는 참 칭찬할 만합니다. 

 


앱으로 직접 서비스를 신청하고 읽어보고 구매한 솔직한 이용 후기를 공유해 볼까 합니다.

 

 

■  이용 방법

제가 평소에 읽어보고 싶었던 책들을 기록해 두었다가 찾아가는 서점에 들어가 책을 담습니다. 한 번에 최대 5권까지만 가능합니다. 주문하면 확인 후 보통 2일 안에 문 앞에 배송되는데 롯데 택배의 친절한 서비스 때문에 뭔가 큰 선물을 받는 좋은 기분마저 듭니다. 

비블리_앱요정 카톡안내 메시지

책이 든 박스를 받으면 최대한 조심조심 개봉합니다. 혹시나 맘에 들지 않는 책이 있다면 배송 온 것처럼 그대로 박스에 담아 리턴해야 할 때 유용하기 때문입니다. 잔잔한 음악 틀어 놓고,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으며 천천히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제 방구석은 서점으로 변신합니다. 이 시국에 ‘이런 게 힐링이지 뭐가 더 있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5일 동안 충분히 읽어보고, 리턴일 전날 구매 여부를 결정해서 원하지 않는 책은 ‘리턴 신청’을 하면 됩니다. 카카오톡 「비블리_앱 요정」과 택배에 동봉된 팸플릿을 통해 서비스 이용 방법을 매우 구체적으로 안내해 주기 때문에 주문부터 리턴 까지 큰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비블리 찾아가는 서점 이용방법

■  찾아가는 서점의 장점

1.  인공 지능 기반의 도서 추천 큐레이션

제가 읽고 싶은 책과 읽어야 하는 책의 경계가 모호할 때가 있습니다. 책을 읽어도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고 맴도는 느낌이 들 때가 있죠. 음식도 편식하면 탈이 나는 것처럼 독서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면에서 비블리 앱을 이용해 저만의 모바일 서재를 만들어 두면 관심 책과 읽은 책, 소장 책을 기반으로 저의 책 취향을 분석해주고, 뿐 만 아니라 현재 사회적 이슈나 변화에 의해 현대인에게 요구되는 지식을 전문적으로 큐레이션 해주는 책 추천 서비스가 제공되기에 읽어 볼 5권을 선정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베스트셀러가 아닌 현재 저에게 필요한 책들을 분야 별로 쏙쏙 뽑아 넣을 수 있어 유용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2.  책에 대한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

서점을 갈 때마다 꼭 책을 사서 뿌듯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오지만 그 설렘도 잠시 전리품 마냥 책장에 그대로 꽂혀 있는 책이 여러 권이라는 것을 고백하는 바입니다. 그런데 또 책을 삽니다. 찾아가는 서점은 그런 면에서 꽤 합리적인 책 소비가 가능하도록 돕습니다. 읽어볼 수 있는 기간이 5일이라 정해져 있다 보니 오히려 집중해서 읽는 시간이 늘어나고 저에게 꼭 필요하거나 소장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책들만 구매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3.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 제공

제가 총 5권을 주문했는데 2권은 지연되어 3권만 먼저 받아보았습니다. 좋았던 것은 최종 받아본 날로부터 5일이었기에 저한테는 읽어볼 수 있는 기간이 좀 더 여유가 있었습니다. 나중에 도착한 2권은 서점에서도 구하기 힘들었는데 출판사에서 받아서까지 책임지고 발송해주시는 센스! 이런 부분에서 책을 애정 하는 수요자 중심에서 생각하고 응대한다는 느낌이 들어 매우 좋았습니다. 

 

4.  기타

그 외에도 앞서 언급한 것처럼 매우 친절한 안내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점에서 다소 생소한 시스템이지만 착오 없이 잘 처리되도록 도와준다는 점이 좋았고,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책들 때문에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설렌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장점도 있습니다.

일과 후 나만의 공간에서 와인+독서=힐링 ♡

■  단점 또는 보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점

1.  비블리 앱과 찾아가는 서점의 동시 이용이 매끄럽지 못함

아이폰 유저인데 운영체계에 따른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비블리 앱 사용 시 관심 책에 담겨 있는 도서들을 한 번에 선택해서 주문 가능하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불편함은 글로 표현하기는 좀 애매한데 책을 담는 시스템에 있어서 비블리 앱과 좀 더 효율적으로 진행된다면 더 자주 담고 주문이 가능할 듯합니다. 

2.  권별 비닐 포장되어 있는 책은 개봉 시 리턴이 불가능

이는 읽어 보고 구매한다는 취지와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고, 그런 책들은 주문 시 따로 권별 포장이 되어 있다는 표시를 해주어 이용자가 책을 담을 때 좀 더 고려할 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3.  책을 아기 대하 듯하게 됩니다 :)

이 점은 단점이라고 말하긴 좀 그렇지만 주문한 책 한 권 한 권을 소중히 대하게 됩니다. 엄연히 대여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찢어지거나 강하게 펼침 자국이 있을 시에는 리턴이 불가능하기에 책을 알아보는 5일 동안은 조심히 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조심성이 부족하거나 책에 표시를 하면서 읽으시는 분들한테는 단점이 될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만약 전권 리턴 시에는 3,000원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이는 책 대여와 비교해도 꽤 합리적인 가격이라 생각하기에 큰 단점은 아닌 듯합니다.

 

코로나는 우리 삶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미래 사회는 지금보다 더 빠르고 획기적인 변화를 요구할 것이며 우리는 그에 맞춰 적응하며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사회는 더 철저히 능력 중심이 되고, 끝없이 배우고 스스로를 계발하는 사람만이 결국엔 더 많은 것을 차지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내가 해오던 것들은 의미 없는 일처럼 느껴지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도 모른 채 이런 문구와 기사들 때문에 마음만 더 조급해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코로나 블루 _ 10명 중 3명 꼴로 겪고 있는 우울감, 무기력감.. 

우리는 충분히 그런 우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 감정이 잘못된 것처럼 억누르고 이겨내려 하기보다는 그런 감정이 현재 내 안에 존재하고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음을 차분히 하고 책을 읽는 것은 시간은 좀 걸릴지 모르겠지만 이런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줍니다. 내가 아닌 타인(작가)의 생각과 경험을 읽어나감으로써 내가 알지 못한 세상의 이해와 지식, 통찰을 내가 원하는 속도로 얻을 수 있는 독서만큼 우울이나 무기력에서 벗어나도록 힘을 주는 매개체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고마운 책을 배송해주고 수거해 가는 신개념 도서 구매 서비스는 책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이용과 피드백으로 더 크게 성장 지속되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봅니다. 
이상 찾아가는 서점에 대한 솔직한 후기였습니다.
이 앱을 이용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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