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_ 영웅 광장(Heroes' Square) 역사와 건축

안녕하세요:) 셀리아입니다.

오늘 대구 기온은 최고 31˚ 까지 예상되는 한여름 날씨입니다. 다들 건강 유의하고 계시죠? 

아직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 중이지만 연휴라 그런지 어딜 가나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안심해도 될듯하면서도 걱정되는 맘은 다들 똑같을 거예요. 우리 모두 좀 더 힘을 내보아요!

 

오늘 떠날 방구석 랜선 여행지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입니다. 제가 헝가리를 여행할 때는 11월이었고, 비가 유난히 자주 보슬보슬 내렸던 기억이.. 특히, 부다페스트의 야경과 비에 젖은 오묘한 색감의 지붕과 건물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원래는 올해 5월에 헝가리 여행을 계획했었는데 아직은 보류 중입니다. 5월 헝가리는 장미가 만발하여 아름다움의 절정을 이룬다길래 꼭 가보고 싶었는데.. 혹시 5월 동유럽이나 헝가리 다녀오신 분들은 댓글로 좀 알려주세요. 간략하게라도 정보 공유는 언제든 환영입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영웅 광장 (Hősök tere) 

 전 개인적으로 부다페스트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는 영웅광장(Hősök tere) 이었습니다. 옥토 곤(Oktogon)에서 시티 파크 (City Park) 방향 안드라시 거리 (Andrássy Avenue)를 따라 걸어 가다 보면 넓은 영웅 광장 (Heroes 'Square) 과 높이 약 36m의 꼭대기에 동상이 있는 기둥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이 곳이 부다페스트의 주요 광장 중 하나인 Heroes' Square이고, 수많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규모도 규모지만 존경받는 마자르의 중요한 행동을 극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예술 작품과도 같은 금속 조각을 자세히 살펴보면 헝가리의 역사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곳을 방문하려면 지하철을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M1 (노란색) 라인을 타고, Hösök tere역에 내리면 됩니다. 참고로 영웅 광장에서 정차하는 M1 지하철 노선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노선 중 하나이며 (1896 년에 개통)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부다페스트 여행 시 지하철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지하철 M1 Hösök tere 역

영웅 광장의 역사

중앙아시아 유목 마쟈르 부족(Magyar tribes)이 카르파티아 분지에 처음 정착한 지 1000년을 기념하기 위해 1896년 헝가리의 밀레니얼 축제의 중심축으로 세워진 영웅 광장의 웅장한 기념비는 헝가리 역사의 물리적 시놉시스를 제공합니다. 이 기념비는 1929년에 완전히 완성됨과 동시에 그 이름도 부여 받았습니다.

2002년에는 Andrásy Avenue와 함께 밀레니엄 기념비는 유네스코의 유명한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36m 높이 코린트 식 중앙 기둥의 맨 위에 있는 사람은 St. Stephen's Crown을 들고 있는 대천사 가브리엘 천사이며, 이야기에 따르면 가브리엘은 세인트 스티븐 꿈에 나타나 헝가리의 왕관을 제공했다고 전해집니다. 7개의 마쟈르 부족장들의 승마 상이 그 기둥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아파 드 (Arpád)가 이끄는 일곱 부족은 이 지역이 정착하기에 적합한지 알아내기 위해 서기 896년경 카르파티아 분지에 처음 도착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양 옆으로 왼쪽 7인 오른쪽 7인의 헝가리 왕과 영웅들의 동상이 반원형 콜로네이드 형태로 장엄하게 광장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영웅 광장의 영웅들은 누구일까?

여행 중에는 사실 더 궁금한 부분이 있더라도 많은 인파 때문에 아니면 다음 여행 일정 때문에 놓치고 지나가는 경우들이 생기는데 영웅 광장의 커다란 동상으로 우뚝 서 있는 14명의 영웅들은 누구일까?라는 의문들이 시간이 지나도 궁금해졌습니다.

 

기념비를 정면에서 바라본 채로 왼쪽에서 오른쪽 (연대순)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 이하는 위키피디아 참조)

1. 성 스테판 왕 (SZENT ISRVAN 997~1038) : 헝가리 최초의 왕이자 국가의 창시자입니다. 최초의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헝가리 시민들을 기독교인으로 연합하려 했습니다. 왕의 믿음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한 사람들을 잔인하게 처벌했음에도 불구하고, 40년 동안이나 비교적 평화롭고 번영하는 통치를 이루었습니다.
2. 세인트 라디슬라우스 (SZENT LASZLO 1077~1095) : 어린 마쟈르 귀족 출신으로 기사도적이며 용맹했다고 묘사되어 있습니다. 1077년 헝가리 왕으로 추대되었고 수많은 내전을 겪었습니다. 그는 1095년 사망 후 약 1세기 후에 성인으로 공표되었습니다.
3. 콜로만 (KONYVES KALMAN 1095~1116) : 신체적으로 장애가 있었지만 그 당시 신학교에서 높은 교육을 받았습니다. 20년 동안 계속된 형 알모스와의 권력 투쟁 후 그는 1095년에 왕위에 올랐습니다. 그는 콜로 몬의 구호 조각에 묘사된 것처럼 뱀파이어와 마녀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선언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4. 앤드류 2세 (II. ANDRAS 1205~1235) : 1205년 헝가리 왕으로 즉위한 후 슬라브 북동부로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 십여 차례 실패한 전투를 벌였고, 1217년 그는 십자군 원정을 이끌었습니다. 이러한 군사적 착오로 인해 막대한 빚을 지고 헝가리로 돌아온 앤드류는 무작위로 세금을 징수해 헝가리 귀족의 부흥을 이끌었습니다.
5. 벨라 4세 (IV. BELA 1235~1270) : 아버지 앤드류 2세로부터 쇠약해진 국가를 물려받은 벨라 4세는 1235년에 즉위하여 왕실의 영향력을 회복하려 했으나, 대관식 후 몇 년 후 몽골인들이 헝가리를 침공하여 처참히 패하였습니다. 그는 헝가리를 재건하기 위해 요새를 건설하고 민간 군대를 일으키도록 격려하는 한편, 이웃 국가들과 전략적 동맹을 맺고 주변 지역의 식민지 개척자들이 자신의 고립된 지방에 정착하는 것을 환영함으로써 그 이후의 침략에 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6. 찰스 1세 (KAROLY ROBERT 1307~1342) : 교황 보니 파이스 8세가 1303년에 샤를을 합법적인 왕으로 선언했지만, 이때쯤 헝가리는 자신의 과두정치를 가지고 12개 지방으로 해체되었습니다. 자신의 영역 내에 있는 땅을 되찾기 위한 긴 전투를 이어오면서 1321년 그는 마침내 전 국가에 대한 지배권을 선언하며 강력하고 부유한 헝가리 재건에 성공하였습니다.
7. 루이스 왕 (NAGY LAJOS 1342~1382) : 1342년 왕위에 오를 때 중앙집권적인 왕국과 부강한 경제를 물려받았고, 나아가 헝가리의 역대 가장 강력한 군주 중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거의 권력을 장악한 그는 통치 기간 동안 헝가리 영토의 최대 확장을 이루었습니다.
8. 존 후냐디 (HUNYADZ JANOS 1466~1452) : 트란스 빌 리니아 귀족의 젊은 전령으로서 용감하게 터키군에 대항한 성공적인 습격으로 찬사를 받았습니다. 1456년 오스만 군이 벨그라드 포위전으로 헝가리의 침공을 시작했을 때 그가 이끈 군대는 남부 도시를 방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비록 이 승리 후 그는 3주 후에 죽었지만, 그의 승리는 60년 동안 터키인들이 헝가리를 침범하지 못하도록 하였습니다.
9. 마티아스 코르 비너스 (MATYAS 1458~1490) : 그는 1458년 왕으로 선포되었습니다. 그는 동상에 묘사된 것처럼 예술적 발전을 촉진하고, 주요 건축 프로젝트를 착수하고, 왕실 도서관을 설립하고, 유명한 휴머니스트 학자들과의 대화를 즐겼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마티아스는 종종 자신의 왕국을 거닐고 평민들이 시사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배우기 위해 변장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10. 보크스 카이 이스반 (BOCSKAI ISTVAN 1604~1606) : 1557년 고귀한 트란실베니아 가정에서 태어난 보크스 카이는 합스부르크의 지지자로서 정치 활동을 시작하여 1595년 오스만 군에 대항하는 군대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지만, 합스부르크 통치자들이 이후 그의 가문에 대해 폭압적인 통제를 가하자 그는 폭넓은 대중의 지지로 오스트리아 통치에 항의하여 승리로 이끌었으며, 오스트리아인 및 터키인과의 평화 조약 협상에 큰 역할을 한 인물입니다. 
11. 가브리엘 베들렌 (BETHLEN GABOR 1613~1629) : 17 세기 트란실베니아의 왕자로 반 함부르크 반란의 지도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구호에 묘사된 것처럼 체코와 동맹을 맺은 후 헝가리 시민권을 확보하는 합스부르크 조약의 대가로 왕관을 반환하는 것에 동의하며 헝가리에서 터키인들을 추방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것이 성취되기 전 그는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12. 임레 뫼클리 (Thököly IMRE 1678~1685) : 합스부르크 통치에 반대하는 헝가리 개신교 지도자로 알려진 뫼클리는 오스트리아 인들에 반대한 북-헝가리 귀족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는 1678년 오스트리아 통치에 대항하여 반란을 이끌었고, 오스만 군의 지원을 받아 반군들이 많은 전투에서 승리하면서 터키인들은 1682년 그를 헝가리의 황태자로 선언하였습니다. 그러나 1683년 오스만 군이 비엔나 전투에서 크게 패한 후 그는 결국 콘스탄티노플 근처에서 망명 생활을 하며 여생을 보냈다고 합니다.
13. 프랜시스 라코치 2세 (RAKOCZI FREENC 1703~1711) : Thököly의 의붓아들 Rákzi는 1676년 헝가리에서 가장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라코치는 프랑스의 루이 14세와 동맹을 맺어 1703년 타마스 에세(Tamas Ese)가 이끄는 농민군과 새로운 혁명의 반란이 초기에 성공하면서 1704년 트란실베니아 왕자로 선언되었습니다. 그러나 블렌하임 전투에서 프랑스군의 패배로 라코치의 동맹국들이 그의 자금 부족을 돕지 못하게 되었고, 많은 군사적 패배가 뒤따르면서 그는  1711년 터키로 피신하여 죽을 때까지 터키에서 머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4. 라호수 코수스 (KOSSUTH LAJOS 1848~1849) : 오스트리아의 헝가리에 대한 탄압은 19세기까지 계속되었으나, 1848년 혁명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었고, 그해 3월 뛰어난 개혁파 정치인 코수스는 헝가리를 위한 의회 정부를 요구하여 마가르 민중들 사이에서 광범위한 지지를 얻으며, 1848년 3월 15일 헝가리 혁명이 발발 후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몇 번의 인상적인 승리에도 불구하고, 1849년 여름 처참히 패배했고, 그는 수십 년 후에 유배지에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그는 독립 전쟁의 지도자이자 위대한 애국자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영웅 광장의 영웅들을 정리하고 나니 헝가리의 역사가 정리된 느낌이 들고 그전에 미리 알고 방문했더라면 더 의미 있는 행선지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간단히 참고하면 좋을 듯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