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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여행 맛집

똠양꿍 _ 카오산 로드 똠양꿍 vs 스쿰윗 터미널21 똠양꿍

by 헬시뷰티러너 2020.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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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산 로드에 위치한 식당. 똠양꿍 그릇 바닥까지 긁어먹고 나온 맛집

 방콕 도착 다음 날 아침 눈을 뜨자마자 부모님이 아닌 똠양꿍이 가장 먼저 생각났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매운맛과 신맛의 육수에 각종 해산물을 발라먹는 재미며, 바닥까지 긁어먹게 만드는 뭔지 모를 고소한 끝 맛까지.. 예전에 방콕에서 먹었던 똠양꿍 맛의 향연이 나를 다시 방콕으로 오게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에 있는 태국 음식점에서는 현지 본연의 맛을 절대 느낄 수 없었죠. 가격은 무려 3배에 가까운데 말이죠.. 

 

카오산 로드 똠양꿍 

대충 정리하고 숙소 근처 똠양꿍 식당을 찾았습니다. 원래 계획하고 움직이는 스타일은 아니라 나와서 눈에 보이면 들어가는 살짝 대책 없는 스타일에 가깝습니다. 수쿰윗에 위치한 터미널 21 5층에 있는 식당(KUB KAO KUB PLA)에 똠양꿍 메뉴가 보여 바로 들어가서 고민 없이 바로 주문했습니다.

똠. 양. 꿍(Tomyumgoong)

 

 하지만 제가 기억했던 맛보다 매운맛과 신맛의 조화가 부족하였고, 재료를 덜 으깼는지 국물에서 우러난다기 보단 씹히면서 먹기도 불편했습니다. 게다가 해산물의 양도 적은 편이라 실망을.. 역시나 찐 맛집은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센터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허기로 인해 망각한 아침.. 똠양꿍 환장 파티 에피소드로 인해 저번 여행에서 먹은 카오산 로드 똠양꿍이랑 차이점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터미널 21 쇼핑센터 5층 레스토랑 / 메뉴는 타이요리부터 파스타 샐러드 까지 다양하다.

이쯤 되면 나의 똠얌 사랑은 이 위대한 수프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욕구를 발동하게 합니다. 이 깊이 있는 맛은 어떻게 나오는 것이며 태국 사람들은 이 음식을 어떻게 먹기 시작했을까 등등..

 

사실 똠양꿍의 정확한 역사는 제대로 알려지진 않았지만, 싱싱한 새우가 풍부한 오프라야 강 특히, 태국 중부 지역에서 유래한 전통 수프로 전해져오고 있습니다.

 

똠양꿍(Tomyumgoong)의 유래

"tom yum"이라는 단어는 두 개의 태국 단어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똠'은 바글바글 끓는 과정을, '얌'은 라오·태국의 매운맛과 신맛의 샐러드의 한 종류를 가리킵니다. 즉, 라오스와 태국식 매운탕에 가까운 전통 수프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이 수프 안에 다양한 페이스트와 재료들을 넣으면 그 색깔과 맛도 천차만별입니다.

 

이 마법의 수프는 어떻게 만드어지나?

국물은 카피르 라임 잎(Kaffir Lime Leaf), 라임 주스, 생선 소스, 가랑갈(Galangal), 으깬 고추, 레몬그라스(Lemongrass)를 포함한 신선한 재료와 육수를 혼합하여 만듭니다. 똠양에 들어가는 향신료 풀은 한데 모아 으깨고 기름에 볶아 만듭니다. 그에 따라 맛을 내기 위해 다른 양념들도 첨가합니다. 보통 새우와 함께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로 대체하여 색다른 맛을 내기도 합니다.
이 요리는 새우 머리를 물에 삶아 완벽한 육수를 만들어 준비하고, 태국 칠리 페이스트인 '남 프릭파오(Nam Phrik Phao)'가 첨가되어 그 특유의 매운맛을 내는데, 레몬그라스, 가랑갈, 카피르 라임 잎, 라임 주스, 생선 소스, 고추 등이 육수에 군침을 돌게 하는 향기를 불어넣습니다.

 

똠양꿍의 효능

태국 문화에서는 똠양꿍에 들어가는 마법의 혼합물이 건강하다고 여겨질 뿐 아니라 약으로도 여겨집니다. 실제 레몬그라스는 위나 장의 과잉 가스를 완화시키고, 소변 분비를 촉진시키며, 체온을 낮추고, 특정 박테리아의 확산을 막는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라임은 기침, 감기, 독감, 괴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카피르 라임은 음식의 강한 냄새를 제거할 뿐만 아니라, 그 주스는 기침, 비듬, 그리고 어떤 종류의 복통을 치료할 수 있다고 믿어지며, 생강의 일종으로 뿌리를 사용하는 가랑갈은 소화 족진, 위경련 진정, 류머티즘 증상 완화의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똠양꿍은 준비하기가 너무 간단해서 다른 재료들을 사용해 변형된 맛도 맛볼 수 있다고 언급했었습니다.

맑은 육수 또는 우유나 코코넛 밀크 중 하나를 사용하여 더 크림 같고 불투명한 육수로도 맛볼 수 있고, 수프 안의 메인 재료에 따라서도 맛이 다른데 태국 어디에서나 신선한 생선을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맑은 생선 수프 '똠 양 쁠라'가 유명하고, 이는 끓인 후에도 떨어지지 않는 단단한 살이 있는 생선으로 조리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뿐만 아니라 새우나 오징어, 홍합, 생선을 포함한 각종 해산물과 함께 조리하는 것과 닭고기 버전 '똠 양 크하이', 돼지고기 다리를 넣어 만든 '똠 양 카 무' 이는 약불에서 더 긴 시간 요리해야 깊은 맛이 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세계 3대 수프

똠양꿍은 비교적 간단한 준비와 환상적인 맛 덕분에 빠르게 전 세계로 퍼져 나가며, 이제는 세계 어디를 가도 태국 음식점들을 흔하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재료를 구매해 내 집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세상이지만 내가 직접 만들면 왜 그 맛이 나지 않는지.. 아무래도 현지에서 직접 구할 수 있는 향신료나 각종 재료들에서 오는 차이가 가장 클 것입니다. 우리나라 김치를 외국에서 먹으면 뭔가 빠진 듯한 밍밍한 맛이 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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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여행이 어려워질 줄 알았다면 현지 재료 엄청 쟁여왔을 텐데... 따끈하고 시큼한 똠양꿍이 너무나 당기는 점심이네요 ♡.

다들 맛점 하시고 잠시라도 따스한 햇살에 몸을 쪼일 수 있는 하루가 될 수 있기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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